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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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 극작가 연출가·김명화 극작가 연극평론가

  ‘Theatrum mundi’, 극장이 곧 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극장은 여러 타자들이 만나는 공간이고, 희곡은 타자들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해야 할 세상과 인간에 대한 글쓰기여야 한다. 신춘문예에 지원한 희곡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던 것은 그 전제가 일정부분 확보되었고. 작품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올해의 당선작인 방동원 씨의 ‘목소리’는 불법체류자인 노동자와 사주의 대화를 통해 다문화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군더더기 없는 대사로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 단순히 이주노동자의 문제만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빚어낸 소통의 문제점을 포착한 것이 적절했고, 이런 구체성이 아직은 관념적이거나 모호한 여타의 후보작들과 비교할 때 단단하게 느껴졌다. 첫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마지막까지 거론된 후보작은 차재영 씨의 ‘아버지의 여름’으로 짧은 여름밤을 배경삼아 죽음과 탄생, 어긋난 삶의 여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수작이나 연극성의 결핍이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 외 삶의 폭력성을 낯설면서도 산뜻한 감각으로 그려낸 강현선 씨의 ‘낡은 서랍 속의 바다’, 고단한 샐러리맨과 뿔 잘리는 사슴을 병치한 정소정 씨의 ‘뿔 자르는 날’이 함께 거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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