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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엽 문학평론가·성석제 소설가

  본심에 올라온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에서 대중문화가 객체가 아닌 주체의 일부가 되었음을 확인했다. 그와 함께 소설에서 1인칭 시점이 주류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자체가 개탄할 일도 아니고 염려스러울 것도 없으나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엄밀성이 줄어드는 것과 전혀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

최종적으로 논의된 작품은 셋, 그 중에서 김주화 씨의 ‘홀로캐스트’는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효과적으로 섞어서 잘 구사하고 있고 실수가 거의 없다는 점이 돋보였다. 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인물이 너무 전형적이고 단순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설득력이 부족했다. 이준경 씨의 ‘각도기’는 섬세한 묘사와 단단한 문장이 강점이다. 다만 상당한 폭발력이 있을 두 인물의 죽음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하고 마무리가 선명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당선작인 손보미 씨의 ‘담요’는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예기치 않은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산 사람들의 반응이 강렬한 단층적 대조를 이루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단면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마지막의 반전은 서늘하며 강렬하다. 아무쪼록 정진하여 거듭 충격을 안겨주는 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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