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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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영화평론가)
지난해에 비해 출품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매우 소소할 뿐이니 시나브로 어둠에 잠겨가는 한국영화산업의 현 상황처럼 느껴져 씁쓸했다. 한국영화산업의 불황이 오히려 자극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바래본다.

올 한해 화제가 됐던 몇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에 대한 글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영화가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비해 대부분이 단순한 칭찬에 머무르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한 작품의 칭찬 일변도라면 기업 형 결혼식장의 전문 주례꾼들의 주례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한편 평론의 일정 형식을 파괴한 글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미 대중화되어버린 인터넷 글쓰기의 자연스런 반영이랄까. 긍정적으로 보자면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했다거나 사유의 자유로운 반영이라 하겠지만, 오히려 수필에 가까웠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글을 깎고 다듬는 내공이 쌓아지길.

심사에서 마지막까지 주목 받은 송보림의 '천사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안지영의 '비몽(悲夢):변하지 않는 꿈', 이만영의 '유쾌한 소통, 그리고 구원에 이르는 길'은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감독의 일관된 흐름을 읽어내는 품세가 탁월했다. 그 중에서 장평과 단평 모두 명확하고 간결한 문체로 자신의 분석을 정확히 전달한 안지영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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