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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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정윤수(영화감독)
심사기준은 독창성이라는 측면에 가장 비중을 뒀다. 그리고 주제나 내용에 담긴 작가의 진정성을 봤다. 세 번째로 형식적인 완성도를 눈여겨봤다. 상업성은 상대적으로 덜 고려했다. 전체적으로 감정적 쾌감을 안겨 준 작품들은 보너스 점수를 줬다. 예컨대 결말이나 캐릭터가 주는 쾌감 혹은 정서적 여운, 철학적 사유 같은 것들 말이다.

당선작 외에도 '그림 그리는 남자' '침대 밑의 남자' '네 번째 이별' 등은 심사기준 안에 들어왔다. '네 번째 이별'은 독창성이 아쉽고, '침대 밑의 남자'는 사건의 연결 고리들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거나 우연에 의존한 약점이 아쉽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그림 그리는 남자'는 모든 면에서 탁월했으나 초·중반부의 쾌감이 중후반 이후 척척 걸어 나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지는 아쉬움이 있다. 지수를 제외하면 인물들이 다소 통념적으로 결말을 맺는다.

'메모'는 초·중반 많은 사변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결말로 가며 인간이 지닌 양면성을 독특하고 깔끔하게 정리한다. 한정된 공간과 뻔한 인물들의 구도 안에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솜씨도 돋보인다. 선악과 인습적인 자기검열, 처세나 소심한 자기억압, 악마성의 포장 등등을 생각하게 하는 여운도 보너스로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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