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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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생근(문학평론가) 한기(문학평론가)
문학평론 부문은 비교적 쉬운 심사 작업이 되었다. 한강의 소설을 해부한 ‘새로운 문학적 신체의 발명’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적 몸의 담론 펼치기를 넘어, 병적 징후로 드러나는 신체미학의 세계를 질 들뢰즈의 이론에 비춰 의미화하는 비평적 솜씨는 드문 재능의 소유자임을 입증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당선자의 주소로 보아 유학 중이 아닌가 짐작되지만, 타국에서도 우리 문학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는 흔적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은 부피의 안심(安心)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다. 배수아 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에 대한 단평 ‘빈곤한 역사와 소설’도 유려한 비평적 해석의 글로 판단되었다.

그동안 많은 여성작가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더욱 유력하게 만드는 여성비평가의 존재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감이 있어 아쉬움을 주었는데, 유능한 신예 비평가를 맞아 한국문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선자를 축하하며 차점자들에겐 분발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러 글들이 눈에 띄었지만, 대상 선정과 재단에서 아쉬움을 주었다. 비평 작업이란 담론의 개진 이전에 대상의 재단과 주제 포착으로 작업의 반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제가 신선하면서도 안정된 작가의 세계를 포착하여 당대성의 담론을 펼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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