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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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영화감독), 김미희(사이더스FNH 대표)
(예심 최석환 심보경)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8편 모두 아이디어는 좋았다. 그러나 영화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주제를 향해 달려 나가는 통일성과 균형미가 필요하다. 이번 출품작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써나가다가 차츰 흐트러지면서 전체적 통일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많아 아쉬웠다. 기존 충무로 시나리오와는 다른 독특하고 개성 있는 소재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8편 가운데 ‘침대 밑의 남자’ ‘그녀의 아내’ ‘따뜻한 빈손’을 놓고 고심했다.

‘침대 밑의 남자’(임수정)U는 소소하게 출발했지만 휴머니즘과 가족애의 방향으로 선을 잘 타고 갔다는 느낌이다. 마지막 부분에 감정이 어디로 갈지 핵심을 잡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다. 또 대사를 만들 때 고민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아내’(지현준)는 주인공이 동성애자이지만 그것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여성의 감성을 섬세하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대사도 좋았다. 그러나 TV 단막극처럼 끝나버려 영화적인 힘이 부족했으며 치밀한 구성력이 아쉬웠다.

‘따뜻한 빈손’(이영아)의 경우 초반부 아이디어는 훌륭했지만 엉뚱하고 재기발랄하게 시작해 갑자기 리얼리즘으로 빠지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세 편 모두 장점이 있지만 당선작으로 결정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아 올해는 당선작을 내지 않기로 했다. 내년에 더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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