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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1973년 서울 출생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영화는 나에게 세상이었고, 만남이었고, 때로는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였으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중 하나이다. 그러던 지금, 이 길에 새로운 의미 한 겹을 덧씌우려 한다. 나는 영화(이론)를 깊이 공부하지 못했다. 그래서 영화만을 위해 살겠다는 말도 함부로 못하겠다. 영화평론가가 되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모르겠다. 다만 주어진 길을 덜 후회스럽게 걸어가고 싶다는 결심만 밝힐 수 있을 따름이다.

신춘문예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하지만 정작 더 힘든 일은 그 다음이다. 지금까지는 마음껏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 세상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가도 조금쯤은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할 때도 올 것이다. 그 때마다 소신 있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내가 실망시켰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서연호 윤석달 송명희 선생님, 새로운 길을 열어 준 지인들, 어려울 때 곁을 지켜준 사랑하는 이들과, 이 글에 대한 영감을 불어 넣어준 책들의 저자에게 감사한다. 그러고도 남은 기쁨이 있다면 서울에서 빈집을 지키고 계실 어머님께 모두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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