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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경(본명:강혜경)
△1963년 경기 파주 출생 △1986년 국민대 영문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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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산자락에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나무가 환하게 꽃등을 켜고, 여름이면 푸르른 칡넝쿨 위로 솔솔 바람이 불어요. 가을이면 노란 유치원 버스가 노란 은행나무 아래서 꼬마들을 태우고, 오늘처럼 눈 내린 아침이면 야생 고양이가 먹이를 찾아 내려오지요.

베란다 밖을 내다보다가 오소리 가족과 눈이 딱 마주친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숨을 쉴 수가 없었지요. 오소리 가족도 그랬나 봐요.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있었어요.

오소리 가족이 사는 걸 아시는 걸까요? 우리 동네에는 글 쓰는 분들이 많이 살아요. 그림 그리는 분들도 살지요. 어린이 책을 만드는 분도 살고요. 창밖으로 비스듬히 보이는 집에는 동화 쓰는 분이 산대요.

꿈은 이루라고 있나 봐요. 저도 이제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 제 글이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 작가 교실 친구들,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태어나신 것 같은 정해왕 선생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름표를 달아 주신 동아일보에 가슴 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으로, 힘겹게 사춘기를 보내는 나의 아들, 재우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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