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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1959년 경남 고성 출생 △영진고 졸업 △진주교육대 교육대학원 졸업 △울산 신정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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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니스트가 꿈이었는데 여기까지 왔다.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 기대가 절망으로 이어지고 다시는 글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다가 두 곳의 신문사에서 내 글이 결선까지 올랐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고, 그 실없던 다짐은 없던 일로 했다. 당연히 떠나보내려던 내 노래를 다시 불러모았다.
학기말이라 학교 일로 정신이 없는데 신문사에서 확인 전화가 왔다. 그러고는 말이 없었다. 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 올해도 이렇게 넘어가는구나. 그러면 그렇지. 까맣게 잊고 싶은데도 머릿 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다음날 당선 소식을 들었는데 한 십 년은 흐른 기분이었다.
간절히 원하던 일이었는데 왜 두려움이 앞서는 걸까.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 험난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리라.
곁에서 묵묵히 지켜준 사랑스런 아내, 나의 희망인 한결, 다린이와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채찍질해주신 윤금초 선생님, 길을 열어주신 심사위원님과 동아일보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함께 글을 읽어주던 민족시 사관학교 문우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대신 자리를 차지한 거 같아서이다. 좋은 글로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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