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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1960년 충남 청양 출생 △성균관대 한문학과와 교육대학원 졸업 △2004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부문 당선 △현재 안양 백영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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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보내고 며칠 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보내다 당선 통보 전화를 받았다. 망치로 뒤통수 한 대 얻어맞고 명치끝에 무엇인가 울컥 얹힌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내, 두 딸이 생각났다. 항상 죄송하고 고마운 어머니,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불평과 불만을 내색하지 않고 맨 먼저 원고를 읽고 평해 준 아내가 고맙다. 두 딸들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길을 걸어왔다. 늘 길 위에서 나는 곧은길로만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돌아보면 그 길은 직선이 아니었다. 그러나 햇빛은 굴곡에 상관없이 모든 길 위에 고루고루 빛을 내려주고 있었다. 그 빛을 따라서 앞으로도 길을 걸어가야 한다.

내 타고난 성격 탓이 크지만, 시조는 항상 흥에 취해 혼자 쓰고 며칠 뒤에 원고를 들여다보고 지우고 버리는 작업이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시구를 얻더라도 제한된 글자에 운율을 맞추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단어 하나에 의미를 찾다가 단 한 줄뿐인 글을 쓰는 더딘 걸음을 하는 발자국이 될지라도 그 길을 직선으로 여기며 앞만 보고 걷겠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동아일보와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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