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호/20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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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약탕 '온천'

피로 싹! 기분 쑥! 온천이 좋다

물 좋고 효능 좋은 전국 10 곳 명온천 … 연휴 가족과 함께 최적의 휴양 장소

<< 추석 연휴에 집에만 있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하루쯤 인근 온천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께 효도 선물이 됨은 물론이고 가족 건강까지 돌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온천은 잘만 이용하면 그 약리적 작용으로 약 먹지 않고도 질병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 다음은 수십년에 걸쳐 전국의 명온천을 직접 찾아다닌 끝에 ‘한국의 온천과 약수’라는 책을 펴낸 정경숙 교수(숭의여대 관광과)가 추천하는 전국의 명온천들이다. >>

◇ 강원

▷ 오색온천

오색온천(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은 우리나라 온천 중 최고지대(해발 약 650m)에서 용출되는 온천이다. 옛날 선녀탕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한때는 주민들이 멧돼지를 삶을 정도로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았다고 한다. 지금의 오색온천은 1981년 원탕으로부터 400여m 떨어진 도로변에서 300m 깊이의 시추공을 통해 36℃의 온천수를 확보한 게 시작이다. 송수관을 통해 숙박단지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질은 알칼리성의 단순천인데, 유황 성분이 많아 유황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물은 무색 투명하다. 특히 나트륨 칼슘 불소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신경통을 비롯해 부인병 빈혈 고혈압 당뇨병에 효과가 좋다. 또한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미인온천’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찾아가는 길 : 교문리 미금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양평, 홍천 방향의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 원통을 지나야 한다. 강남에서는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 44번 국도를 타면 된다. 원통에서 5km쯤 더 가면 한계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전해 한계령으로 향한다. 한계삼거리에서 한계령 정상의 휴게소까지는 17km, 여기서부터 10km쯤 더 가면 오색온천이다.

온천 시설 : 온천지구 안에 10여개소의 숙박업소가 있고, 대중목욕장은 4개소(오색그린야드호텔, 약수온천장, 설악온천장, 현대온천장)가 있다. 오색그린야드호텔(033-672-8500)은 1993년 12월 새로 발견된 탄산온천수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 척산온천

척산온천(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은 예부터 온천수가 자연적으로 솟아나서 그 못 주변에는 겨울에도 초목이 파랗게 자랐고, 마을 아낙들의 빨래터로 사용돼왔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상처 입은 백학이 치료되어 날아갔고, 눈 덮인 겨울철에 붉은 뱀 한 쌍이 목욕을 하였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온천욕을 하고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이 온천이 피부질환에 큰 효험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고질병에 걸린 환자들이 전국 도처에서 모여들어 온천 근처 소나무 숲에 며칠이고 머물면서 물을 마시고 씻고 함으로써 쾌유돼 돌아갔다고 한다.

동해바다가 지척에 있어 더욱 각광받는 척산온천은 1976년 정부로부터 특정지역 관광지구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6개의 온천공이 있다.

수질은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무취 무미하며 물빛은 약간 푸른 빛을 띤다. 불소와 방사성 물질인 라듐 등이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이기 때문에, 피부병 눈병 위장병 신경통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특히 불소 함유량이 높아 충치를 비롯한 각종 치아질환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목욕뿐 아니라 음용수로도 좋은 이 온천수는 여느 온천보다도 감촉이 매끄럽다. 수온은 42∼50℃로 용출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찾아가는 길 : 속초시로 들어서서 청초호 유원지로 흘러드는 청초천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좌회전(시청 쪽에서는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회전)하여 나아가면 동우대학이 우측에 보인다. 그대로 직진하면 삼거리의 척산온천지구에 이른다. 또 다른 길은 설악산 입구 쪽으로 진입하여 설악교육문화회관을 거쳐 설악동 숙박단지 못 미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목우재를 넘으면 된다.

온천 시설 : 척산온천휴양촌(033-636-4000), 척산온천장(033-636-4806), 척산온천원탕(033-636-4581) 등 숙박을 겸한 대중목욕장이 세 곳 있다.

◇ 충북

▷ 수안보온천

수안보온천(충북 충주시 상모면 온천리)은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조령산(1017m)의 북서쪽 산기슭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 자료에 따르면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과 세조 때의 우의정 권남 등 여러 선비들이 수시로 모여들었고 온정 거리가 사시사철 붐볐다고 한다. 지금의 온천으로 발전한 것은 1895년 일본인이 노천식 욕조를 설치한 후부터다. 1964년에는 구 온천정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깊이 90m의 새 온천수를 발견함으로써 온천 수온이 다소 낮았던 그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수질은 유황 라듐성 단순천으로 무색 무취하며 매우 매끄러운 것이 특징. 음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신경통 피부병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불소 함유량이 많아 이 온천수로 양치질을 하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한다. 수온은 53℃ 내외. 이곳의 온천수는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충주시)가 관리, 수질 보존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수안보온천제도 열린다

찾아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이천IC에서 빠져나와 장호원과 주덕읍을 거쳐 충주 입구 달천사거리까지 간다. 여기서 우회전해 새로 넓게 포장된 3번 국도를 타고 8km쯤 가면 수안보 온천지구에 도착한다. 중부고속도로로는 음성IC에서 빠져나와 5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금왕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새로 4차선으로 포장된, 주덕으로 가는 31번 국도를 만난다. 주덕읍부터는 같다.

온천 시설 : 수안보상록호텔(043-845-3500): 전국 공무원의 후생 차원에서 운영되는 호텔이어서 공무원에게는 숙박, 온천 등이 50% 할인된다. 온천탕의 각 욕조에 참숯을 넣어놓은 것이 특이하다.

수안보파크호텔(043-846-2331~6): 온탕·냉탕·노천탕 등이 있다.

◇ 충남

▷ 유성온천

유성온천(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구암동)은 그 유래가 깊은 편이다. 백제 말엽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찾아다니던 어머니가 백설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눈 녹은 웅덩이 물로 상처 난 곳을 적셔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아들도 그대로 따라 하게 했더니 상처가 말끔히 치료됐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도읍지를 물색하기 위해 계룡산 신도안으로 가던 중 이곳에서 쉬어 갔다고 하며, 태종이 전라도 임실에서 열린 강무임어(講武臨御)를 위해 행차하던 중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고 한다. 유성온천이 임금이 쉬어 갈 정도로 훌륭한 온천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유성온천은 1905년 경부선과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일본인에 의해 온천관광지로 적극 개발되기 시작했고, 1920년대 김갑순씨가 유성관광호텔 자리에 온천장을 세워 현대식 영업을 한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수질은 알칼리성으로 라듐이 많이 함유된 단순천이다. 무색 무미 무취. 매우 부드러워 목욕을 하고 나면 비누기가 씻겨지지 않은 것처럼 온몸이 미끈미끈하다. 주요 성분은 나트륨 칼륨 칼슘 황산염 탄산 규산 중탄산 등이다. 각종 피부질환과 신경계질환 위장병 비만증 당뇨병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42∼55℃로 지하 100∼350m 깊이에서 온천수를 퍼올리고 있다.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유성IC를 빠져나와 우회전해 2.7km 정도 가면 유성온천지구에 다다른다.

온천 시설 : 관광호텔과 일반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가 100여 곳 있다. 유성호텔(042-822-0811)의 대온천탕을 비롯해 여러 호텔에 대중탕이 설치돼 있다.

▷ 아산온천

신 온천지대인 아산온천(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은 1987년 온천이 발견된 이후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 지금도 개발이 진행중인 곳이다. 천질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인체에 유익한 20여종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신경통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온은 27∼36℃.

찾아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천안IC(좌회전)에서 빠져나와 백석동, 아산 방향으로 직진해 628번 지방도를 타고 20km쯤 가면 음봉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이충무공 묘소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로는 서평택IC를 통과해 아산만 방조제 방향으로 진행 후 39번 국도를 타고 아산, 영인으로 가면 된다.

온천 시설 : 일반호텔·모텔·여관 등 10여곳의 숙박시설이 있다. 대중온천탕은 아산온천호텔(041-541-5526), 아산스파비스(041-539-2003) 등 여러 곳이 있다.

아산온천호텔: 고온탕·온탕·냉탕·안마탕·노천탕 등이 있고, 편백나무로 된 편백나무탕(히노끼탕)도 이색적이다. 지하 7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35℃의 온천수를 사용한다.

아산스파비스: 고온탕·온탕·냉탕·침탕·노천탕 등이 있다. 동양 최대 규모로 물치료 입욕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강온천욕을 지향하고 있다 한다. 또 위락시설을 갖춘 대규모 온천장으로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데, 특히 바데풀(원형풀장, 폭포식 안마장 등)·실외온천풀·가족탕·대욕장 등이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바데풀 뒤편 바깥쪽으로 1000평에 이르는 대규모 야외수영장을 만들어 ‘워터파크’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덕산온천

덕산온천(충남 예산군 덕산면)은 온양온천-도고온천-덕산온천으로 이어지는 충남 온천지대 맨 서쪽 끝에 위치한다. 이 온천은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이율곡의 저서인 ‘충보’ 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수백년 전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충보’에는 재미있는 내용이 실려 있다. “들판 한가운데 학 한 마리가 온종일 날 줄 모르고 한자리에 서 있기에 이를 이상히 여긴 사람들이 가까이 가보았더니, 날개와 다리에 상처를 입은 학이 상처에 논물을 열심히 찍어 바르고 있었다. 그러기를 3일간, 상처가 깨끗이 아문 학은 유유히 하늘 높이 날아갔다. 학이 머문 곳을 살펴보니 매끄럽고 따뜻한 물이 솟아 나오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이 그 물을 상처 난 곳에 발라보니 신기하게도 상처가 아물기에 이곳을 온천골이라 하고 이 물을 약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덕산온천은 1917년 일본인 야스이[安井]에 의해 처음으로 온천욕장이 개장된 후 1981년 온천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수질은 약알칼리성 단순 방사능천으로 무색 투명하고 무미하다. 이 온천으로 목욕을 하면 신경통 동맥경화 피부미용 등에 좋으며, 음용할 경우 류머티스관절염 만성위장병 백혈구 증가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해미IC에서 빠져나와 45번 국도로 덕산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덕산온천지구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로는 천안IC에서 빠져나와 아산, 예산을 거쳐 덕산으로 갈 수 있다.

온천 시설 : 관광호텔·일반호텔·여관 등 100여개의 숙박업소가 들어서 있으며 대중온천탕도 9개소가 있다.

덕산온천관광호텔(041-338-5000): 지하 300m 깊이에서 43∼52℃의 온천수가 공급된다. 이곳에는 지구유(地球乳)란 석비가 세워져 있다. 충청남도 지정문화재인 이 석비는 지구 체내에서 용출되는 온천수가 어머니의 젖처럼 약수가 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덕산사이판온천(041-338-8862~4): 가족탕 규모가 비교적 크고, 여름철에는 야외수영장도 개장된다.

세심천온천호텔(041-338-9000): 가을과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는 넓은 노천탕이 있다.

◇ 경북

▷ 백암온천

백암온천(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소태리)은 백암산 기슭에 자리잡은 국내 유일의 방사능 라듐 유황천이다.

신라시대 때 한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쫓다가 날이 저물어 포기한 뒤 그 이튿날 다시 사슴이 달아난 방향을 수색하던 중에 사슴이 쉬고 있는 곳을 발견해 가보았더니 그 주변에 뜨거운 샘이 솟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백암사 스님이 석조로 된 욕탕을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고려 명종 때에 이르러서는 지방 현령이 지방민을 사역하여 큰 화강암으로 석함을 만든 후 그 위에 다시 집을 지어 욕탕을 공개하였다 한다.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 등에도 지금의 백암온천을 가리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서다.

동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백암온천은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있고 교통도 불편해 찾기가 쉽지 않지만 온천수의 수질은 전국 제일로 꼽힌다. 수온도 40∼52℃로 식혀서 써야 할 정도다. 이 온천의 천질은 강한 알칼리성(PH 9.43)의 상급 온천수로 수소이온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나트륨 염소 칼슘 불소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산과다 위궤양 만성관절염 당뇨병 피부병 등에 효과적이라 한다. 또 강한 알칼리성이라서 물이 매끄럽고 촉감이 좋을 뿐더러 아들을 낳고 싶어하는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도 있다.

입욕뿐만 아니라 음용도 가능하다. 이 온천수를 마시면 변비 신경통 요도결석 등에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 서울에서 경북 울진에 이르는 길은 두 갈래가 있다. 하나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달린 후 7번 국도를 타고 동해바다를 따라 울진, 평해까지 달리는 것이다. 평해에서 백암온천까지는 11.7km의 거리다. 다른 하나는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풍기IC에서 나와 36번 도로로 울진까지 가는 길이다. 여기서 7번 국도로 평해까지 가면 백암온천에 이른다.

온천 시설 : 백암온천지구 내에 관광호텔·일반호텔·여관·콘도 등 10여곳이 있다.

백암온천호텔피닉스(054-787-3044∼7): 고온탕·온탕·냉탕 등이 갖추어져 있다.

백암관광호텔(054-787-3500): 소규모 대중온천탕·고온탕·냉탕·온탕 등이 갖추어져 있다.

백암스프링스호텔(054-787-3737): 고온탕·온탕·냉탕 등이 갖추어져 있다.

◇ 경남

▷ 해운대온천

해운대온천(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우동)은 인근의 동래온천과 함께 신라 때부터 온천욕을 즐겼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신라 진성여왕이 이곳에서 온천욕을 하며 향락을 일삼았다는 설도 있고, 100여년 전에는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나병이 낫는다고 해 나환자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와 마을 사람들이 온천을 폐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구남온천’이라고도 불리던 해운대온천은 1897년 일본인 의사가 온천원을 재발굴해 욕장을 세웠는데, 1945년 부산시로 귀속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온천의 천질은 알칼리성 단순 식염천. 무색 무취이며 약간 짭짤한 맛이 있다. 수온은 45∼50℃. 특히 라듐이 다량 함유돼 있다. 라듐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이온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침투할 경우 생리대사를 촉진시켜 노폐물 등을 빠른 속도로 배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온천은 소화불량 만성위궤양 자궁내막염 류머티스성관절염 신경통 피부질환 변비 치질 고혈압 등에 잘 듣는다고 한다. 또 이 온천으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없어진다고 하여 이곳을 찾는 이들은 으레 머리를 감는다.

찾아가는 길 : 한국 최대의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찾아가기가 쉽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2km 정도 지난 지점에서 도시고속도로로 진입해 해운대 방면 표지판을 보고 곧바로 달리면 된다.

온천 시설 :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80여개의 여관과 호텔 등지에서 온천수를 제공하고 있다. 특급호텔의 경우 대부분 투숙객이나 회원에 한해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 부곡온천

부곡온천(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은 옛 문헌 곳곳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온천이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이 있고, ‘동국통감’에는 “이 마을(온정리)에 옴샘이라고 불리는 뜨거운 물이 솟는 우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전국의 옴환자와 나환자들이 떼지어 와서 뜨거운 물로 치료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의 온천이 개발된 것은 1972년 신현택씨에 의해서다. 그는 부곡면 거문리에 물이 따뜻하여 한겨울에도 빨래를 할 수 있는 샘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천 굴착을 한 끝에 지하 68m 지점에서 68℃의 온천수를 처음으로 퍼 올렸다.

부곡온천의 천질은 알칼리성 라듐 유황천으로 물이 무색 투명하고 매끄럽다. 유황 이외에 규소 염소 칼슘 철분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신경통 류머티즘 피부병 동상 타박상 땀띠 냉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수온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78℃로, 날계란을 넣으면 반숙이 될 정도다.

찾아가는 길 : 구마고속도로 영산IC에서 직진해 1008번 지방도로를 따라 7.5km 정도 가면 부곡온천지구가 나온다.

온천 시설 : 온천수를 공급받는 호텔이 10곳, 여관이 16곳, 콘도가 1곳 있고 특이하게 온천병원도 들어서 있다. 대부분 1970년대에 지어진 것들이라서 시설이 노후화돼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원탕고은호텔온천(055-536-5655): 고온탕·온탕·저온탕·냉탕 등이 갖추어져 있다. 부곡온천 최초 발견자인 신현택씨가 세운 것으로 가장 오래된 온천호텔. 지난 1996년 옛 건물을 허물고 새로 개장했다.

부곡하와이온천(055-536-6331∼9): 고온탕·온탕·저온탕·냉탕·노천탕, 실외 및 실내 수영장 등이 있다. 특히 유황온천수를 그대로 이용한 대규모 노천탕인 대정글탕은 30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매년 10월에는 온천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로 부곡온천제가 개최된다. 이 기간에는 온천수신제를 비롯하여 온천아가씨 선발대회, 각종 체육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 전남

▷ 화순온천

화순온천(전남 화순군 북면 옥리, 서유리)은 지리적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온천이 발달하지 못한 전라권에서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온천이다. 아직도 화산 분화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온천지역은 예로부터 주민들 사이에 폭설이 내려도 쌓이지 않으며, 혹한의 날씨에도 동트는 아침이면 흘러내리는 물에서 김이 솟아나고, 동면을 하지 않는 개구리들이 서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목욕을 하면 앓던 병이 말끔히 나아 영험한 약수로도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화순온천은 1982년 지하 248m 깊이에서 34℃의 양질의 온천수가 발견됨으로써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온천수질은 중탄산 단순천으로 수온은 25.6∼34℃. 온천욕에 적당한 40℃ 내외로 가열해야 하므로 자연온천으로서의 가치는 다소 떨어진다 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동광주)를 지나 옥과IC에서 우회전해 1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원리삼거리에서 887번 지방도로를 타면 온천지구에 도착한다.

온천 시설 : 금호화순리조트(061-370-5000): 고온탕·온탕·저온탕·동굴탕(온·냉탕) 등이 갖춰져 있고 노천탕과 수영장(온천수)도 이용할 수 있다.

화순도곡온천관광호텔(061-375-0008): 온천탕·노천탕 등이 있다.

화순온천하와이(061-373-4000): 고온탕·온탕·냉탕 등이 있다.

< 안영배 기자 >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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