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호/200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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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기자의 세상속으로]

이번 대선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열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한 가지 뚜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바로 ‘세대 경쟁’이다.

30대의 김민석 의원과 50대의 이상수 의원은 선거전에서 ‘나이 문제’를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삼았다. 이상수 의원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80% 안팎이 서울시장으로 50대를 원한다”고 주장했고, 김민석 의원은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담긴 것”으로서의 ‘노무현 바람’을 강조하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젊은 유권자들의 거센 변화 욕구가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양상은 매일경제신문이 최근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이 조사 결과, 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가상 대결은 연령에 따라 지지도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세대간 대결구도’를 보여주었다. 이를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김민석 대 이명박의 지지도는 △20대: 27.4%, 19.8% △30대: 50.6%, 23.1% △40대: 27.3%, 48.2% △50대 이상: 32.4%, 42.4%로 확연하게 달라진다. 즉 20~30대에서는 김민석 의원의 지지도가 월등히 높지만, 40대를 넘어가면 이명박 전 의원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

50代와 60代 대결 가능성 커 …‘변화’ 대 ‘안정’이 쟁점

따라서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 후보라고 가정했을 때 서울시장 선거는 필연적으로 ‘세대간의 격전’이 될 전망이다. 우선 서울시장 후보로 30대가 나섰다는 사실부터 전에 없던 일이다. 나이 문제가 ‘본선’의 치열한 쟁점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선거전 양상도 젊은 패기냐, 경륜이냐로 좁혀질 것이다. 이 와중에 민주당 후보냐, 한나라당 후보냐 하는 지지 정당의 문제는 선택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변화냐, 안정이냐가 유권자 선택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란 얘기다.

어디 서울시장 선거만 그럴까. 이 같은 양상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이인제 고문 가운데 누가 되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나이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이후 정계재편에 따라 변화는 있겠지만, 올 대선은 57세(노무현) 혹은 59세(이인제) 후보와 68세(이회창) 후보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노무현 고문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세대간 경쟁구도는 더 확연해질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노무현 고문의 지지층이 20~40대에서 압도적임을 나타내준다. 이는 젊은 층의 변화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반면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는 50대 이상에서 확연하게 높아진다. 서울시장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패기냐 경륜이냐, 혹은 변화냐 안정이냐가 최대 쟁점이 될 것이다.

지난 16대 총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령별 유권자 분포는 20대 25.0%, 30대 26.4%, 40대 20.4%, 50대 13.1%, 60대 이상 15.1%다. 20~30대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51.4%)이다. 이에 반해 50대 이상은 28.2%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반드시 ‘젊은 후보’가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여전한 지역대결 구도와 20~30대 유권자의 저조한 투표율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15대 총선 당시 44%에 불과했던 20대 유권자 투표율은 16대 총선에서도 40%대에 머물렀다. 특히 정치를 먹고 자란 386세대와 달리 20대는 매우 비정치적이다. 대학생의 70% 정도가 정치뉴스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도 YMCA가 젊은이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이메일 사발통문’을 보냈고, ‘청년 유권자 100만인 행동’이 발족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투표율은 ‘기대 수준’ 이하였고, ‘분노하나 행동하지 않는 젊은이들’은 놀기에 바빴다.

어느 선거에서나 세대별 경쟁구도는 어느 정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올 대통령 선거는 ‘세대 경쟁’이 본격화되는 최초의 대선이 될 전망이다. 사람은 젊을수록 변화 욕구가 강하고,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젊을수록 개혁적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인 것은 당연하다. 이번 대선은 이 같은 경향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시금석이 될 듯하다. 그런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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