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호/200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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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처럼 타는 農心에도 봄은 오려나”

저 불길로 이 가슴 태워버릴까, 이 설움 살라버릴까. 빈 들에 서서 타들어가는 쥐불을 바라보는 노인의 뒷모습에선 긴 한숨이 배어나온다. “대풍 들면 뭐 해? 마음은 흉년인데….”

대보름날 달맞이를 하고 나면 논둑과 밭둑을 태우는 쥐불. 잡초와 잔디 속의 병균과 해충이 모두 타죽게 되어 그해에 풍년이 들게 한다는 쥐불놓이는 해충을 없앤다는 뜻도 있지만, 논밭의 잡귀를 쫓아내어 깨끗하고 신성한 농토를 만들겠다는 도타운 신앙심도 담겨 있다.

여기저기 사방에 질러놓은 불로 이맘때의 들판은 밤마다 장관을 이룬다. 쥐불의 크기에 따라 그해 풍년 또는 마을의 길흉을 점치기도 하여 각 마을에서는 다투어가며 불의 크기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쌀 공급 과잉과 수입 증가로 계속되는 쌀값 하락 속에서 농촌의 위기는 이제 전 국민의 문제가 됐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2004년 쌀시장 완전개방까지 눈앞에 둔 지금, 쥐불처럼 타들어가는 농심(農心)에 봄은 아직 멀어 보인다.

< 사진/ 김형우 기자 > free217@donga.com /
< 글/ 신을진 기자 > happy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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