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호/200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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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읽어야 오래 기억된다

어떤 아이는 늘 소리 내어 글을 읽는다. 또 어떤 아이는 차분하게 묵독한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머릿속에 읽은 내용이 잘 들어올까?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방에서 소리 내지 않고 차분히 읽는 것이 머릿속에 잘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인간의 기억력은 자극하는 감각이 많을수록 높아지고 오래 남는다. 입을 다물고 눈으로 읽는 것은 시각만 자극할 뿐이다. 이에 비해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시각은 물론, 소리 낼 때의 입술이나 혀의 감각,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청각 등이 자극되므로 기억 효과가 상승된다. 더 나아가 소리 내어 읽으면서 메모까지 하면 글씨 쓸 때의 감각과 메모한 글자로 다시 시각을 자극할 수 있다. 읽는 것보다 한번 써보는 것이 더 기억하기 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역사적으로도 묵독이 그리 권장된 독서법은 아니었던 것 같다. 로마 말기 아우구스티누스는 조카가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묵독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 시대 사람들은 독서할 때 언제나 큰 소리로 읽었던 모양이다. 책이 귀한 시대라 한 사람이 읽으면 나머지는 귀로 들음으로써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읽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책을 찢어서 외웠던 조선의 신동

세조 때 석학인 김수온(1410~1481)은 신동으로 이름난 사람이었는데, 책을 찢어서 외우는 버릇이 있었다. 책을 한 장씩 찢어 옷소매에 넣고는 오가며 외우니, 다 외우면 책도 다 찢어지는 셈이다. 한번은 신숙주가 귀한 책을 김수온에게 빌려줬다가 하도 안 가져오기에 가보았더니 벽에도 천장에도 책의 낱장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게 아닌가. 신숙주가 “이게 무슨 짓이오?”라고 따지자 “앉아서도 외고 누워서도 외느라 그랬소”라 했다던가. 요즘과 달리 조선시대 신동의 조건은 우선 잘 외는 것이었고, 그러니 김수온 같은 기벽도 생길 법하다.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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