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호/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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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은혜로 갚은 살라흐

난세에는 영웅이 나는 법이라고 한다. 이슬람 세계에서 난세의 영웅은 십자군을 무찌른 살라흐(1137~1193)다. 1095년 시작된 십자군 전쟁 초기, 이슬람 교도들이 경쟁과 불화로 분열상태였기 때문에 십자군은 1099년에 손쉽게 예루살렘을 빼앗고 주변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나 1187년 살라흐는 이슬람 세계를 규합하여 십자군에 큰 패배를 안기고 예루살렘을 되찾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슬람인들의 전쟁 영웅 살라흐는 이슬람 세계뿐만 아니라 이슬람을 싫어하는 유럽인들에게도 존경받았다는 것. 단테는 그의 작품 ‘신곡’에서 살라흐를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최소한의 벌을 받는 이교도로 묘사했다. 그런데 유럽인들은 왜 이교도의 영웅인 살라흐를 존경했을까?

유럽인들은 그의 용기와 지혜보다 관용을 존경했다. 예루살렘을 정복한 십자군은 유대인과 이슬람 교도를 무참히 학살했다. 또 가는 곳마다 약탈과 방화를 일삼았다. 그러나 살라흐는 예루살렘을 다시 찾았을 때 살육과 파괴를 철저히 금지했다. 종교적 이유로 학살하거나 폭행하지도 않았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당시 관례였던 포로들의 몸값을 받지 않고 도망치도록 허용했다. 첨단무기를 앞세운 현대의 전쟁이 잊어버린 것은 바로 ‘관용’이 아닐까.

술 마신 사람은 때려줘라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술을 마신 사람에게 벌을 준다는 내용이 없다. 하지만 이슬람교 도덕지침서인 ‘하디스’에 마호메트(570년경~632)가 술을 마신 사람에게 형벌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누아아만이란 사람이 술에 취한 채 마호메트를 찾아가 괴롭히자 마호메트가 집 안의 사람을 시켜 그를 매질했다고 한다. 심한 매질은 아니고 신발과 막대기로 가볍게 때린 정도였다. 그 후 벌칙이 점점 가혹해져 몇십년이 지나자 몇십대의 태형이 되었다.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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