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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얼굴
섬마을 아이들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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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장씩 가지고 있을 법한 초등학교 졸업사진이다. 벌써 30년 전의 추억이 돼 버린 진산국민학교(전남 완도군 소안면, 그 당시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했다) 시절, 저 멀리 남쪽바다 완도에서 배로 한 시간 넘어 도착할 수 있는 낙도의 산골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학교가 눈에 선하다. 각 학년마다 한 반이 전부였던 탓에 졸업생 모두가 한 장의 사진에 모일 수 있었다. 이제는 폐교가 거론되고 있다니 마치 대단한(?) 기록사진처럼 소중하게 느껴진다 . 몇 분 되지 않은 선생님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해 매우 죄송스럽다.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린 김경호 담임선생님(왼쪽에서 세번째)과 지금도 아련한 짝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진 속 여학생…. 모두가 많이 변했으리라. 맨 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환기구 바로 앞에 서 있는 꼬마가 이젠 중년이 돼 버린 본인이다. 이들과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다. 연락처: 02-957-2327, 011-9755-3602. 이명구/ 46세·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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