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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동아미술제 전시기획공모 심사결과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일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0동아미술제 전시기획공모 심사결과
   아래와 1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당선작 1편 ◇
당신과 나의 삶이 이항(移項)할 때 (기획자 황진영)


<전시개요>

1. 운영위원 : 김태령 박영택 유진상 이민희 최범

2. 심사위원 : 김장언 김태령 김현도(심사위원장) 김현진 서진석

3. 출품내역

구분 복합분야 설치분야 서화분야 팝아트분야 도예분야 디자인분야 기타
출품수 30편 1편 1편 1편 1편 1편 2편 37편

4. 전시일정 : 2010년 9월 10일 ~ 10월초, 일민미술관

5. 문의 : 동아일보사 문화사업팀 (☏ 02-361-1412) / 일민미술관 (☏ 02-2020-2060)


<심사평>

◇ 2010 동아미술제 전시기획공모 심사평 ◇
보기보다 훨씬 현대미술과 관련된 전시기획의 수행은 당사자들에게 난처한 작업일 것이다. 시각의 직접성을 통해 형식의 무제한 개방이 이루어진 이 분야에서 그만큼 학예적인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전위적인 것에서부터 전통적인 양식이 두루 공존하는 이 영역에서는 방법을 확신하는 기획이 경험상의 편견으로 드러나기 십상이다. 여기에‘시각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시요’라는 미션이 전제될 경우 기획은 더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알려진 속설처럼, 사람들은 아는 만큼만 보고자 할 뿐이며, 뭔가 앞서가는 볼거리의 제시는 관객들에게 일단은 이질감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상적인 전시기획이란 기획자의 학예이론이 작품들의 심미적인 나열을 넘어서 새로운 각도의 의미관계들을 생성하는 작가연구와 실천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요컨대 실현될 전시가 동시대미술에 관한 상투적인 선입견들을 타파해 나갈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2010년 동아미술제에는 총 37편의 전시기획안이 출품되었다. 일단 전문성과 현장경험들이 엿보이는 비교적 고른 수준의 기획안들이 대다수 제시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심사위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낼만한 기획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합의제 심사에서는 전문적인 기획과 미시적인 접근방법들이 심사위원들의 관심사가 엇갈리는 과정에서 다수의 추천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다수의 이상적인 견해들을 충족시키는 전시기획이 희귀한 것은 비단 국내의 현대미술전시에만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심사기준을 보다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집중적인 검토대상이 된 것은, 권정민의 <실낙원-베란다 속의 판타지>와 황진영의 <당신과 나의 삶이 이항(移項)할 때>, 두 편이었다.
<실낙원-베란다 속의 판타지>는 전시의 실질적인 내용을 이룰 작가연구의 밀도가 돋보였다. 작품의 이미지들은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짜임새의 전시구성을 어느 정도 이루고 있었다. 이 기획의 소재는 '베란다 속의 판타지'로 표상되는 인공자연의 왜곡된 시각문화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자연과 작위의 관계에 관한 기획자의 전반적인 구상들은 작가들의 세계관을 엮는 피상적이고 온건한 테두리로 보였다. 좀 더 창의적인 담론이 뒷받침되었더라면 풍성한 시각적 전시가 될 예감이 엿보였다는 점에서 <실낙원...>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신과 나의 삶이 이항(移項)할 때>(the moment of transposition)는 기획의도의 시의성이 강점이었다. 이 기획은 적극적인 이주가 일반화되고 있는 사회적 현실에서 우리와 타자 또는 내부와 외부의 문화적 전위(轉位)가 작업에 미치는 상호작용들을 포착하고 있다. 다만 특정지역과 세대에 한정된 작가연구가 이 기획의 문제점이었다. 작가선정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 기획안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이 불안한 요소였다. 결과는 자칫 재미 한국계 신세대작가들의 소그룹전시로 속단될 우려가 있었다. 이것은 전시개념을 구체화할 현실적이지만 너무 안이한 접근방법이라는 비판들이 나왔다.
하지만 심사위원들 모두는 주변을 돌아보는 황진영의 침착한 시선과 언어의 잠재력에 상대적인 기대를 모아보기로 했다. 물론 전시가 이론을 배반하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국내의 전시형식들은 가시적 효과나 스타일의 결핍이 아니라 기획을 둘러싼 담론의 부실함에 여전히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김현도(심사위원장) 김장언 김태령 김현진 서진석


- 주최 : 동아일보사- 후원 : 일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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