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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이즈미 ‘육아휴직 발언’ 불공평 논란 번져

日고이즈미 ‘육아휴직 발언’ 불공평 논란 번져

Posted September. 11, 2019 07:36   

Updated September. 11, 20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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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77) 전 일본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사진) 자민당 의원의 육아휴직 발언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육아휴직이 드문 일본에서 촉망받는 정치인이 문제를 거론해 저출산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란 기대와 “국민이 육아휴직을 쓰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게 먼저”란 비판이 엇갈린다.

 고이즈미 의원은 2009년 정계 입문 때부터 부친을 닮은 외모와 톡톡 튀는 발언으로 유명해졌다. 젊은 나이에 4선(選)이 된 그가 총리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그는 지난달 4세 연상의 유명 앵커 다키가와 크리스텔(42)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당시 “내년 초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휴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등에 따르면 야당 국민민주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45) 중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 제도하에서는 육아휴직을 하면 월급이 줄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 반면 국회의원은 휴직해도 월급을 전액 받을 수 있다”며 ‘금수저’의 속 편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즈미 의원은 “휴직 전 집권 자민당과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에 ‘모든 노동자에게 육아휴직 수당을 100% 주지 않으면 나도 육아휴직을 하지 않겠다’는 말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