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현대건설, 사우디 3조2000억원 공사 수주

Posted July. 11, 2019 07:36   

Updated July. 11, 2019 07:36

中文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3조2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9일(현지 시간) 사우디 아람코 다란 본청에서 총 27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 마르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6, 패키지12’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서명식에는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 아흐마드 알사디 수석 부사장 등 사우디 주요 관계자와 이원우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김항열 현대건설 알코바 지사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두 공사는 모두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플랜트 공사로 마르잔 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포함된 공사다. 패키지 6은 총 공사금액이 14억8000만 달러(약 1조7189억 원) 규모로 원유와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기존 공장에 하루 30만 배럴을 추가로 분리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공사다. 패키지12는 공사금액이 12억5000만 달러(약 1조4570억 원) 규모로 육상 플랜트에 전력과 용수 등을 공급하는 간접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다. 두 공사 모두 공사 기간은 착공 뒤 41개월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1975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17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2012년),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2009년) 등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현재는 7억 달러 규모의 우스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해 올해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그동안 사우디 내에서 여러 공사를 완공한 기술력과 시공 능력, 발주처인 아람코와의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며 “향후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발주되는 공사 수주에서도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새샘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