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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백마쇼’ 이틀뒤 美특수정찰기 서울 비행

‘김정은 백마쇼’ 이틀뒤 美특수정찰기 서울 비행

Posted October. 19, 2019 07:36   

Updated October. 19, 20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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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노동신문에 공개(16일)된 지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는 미 공군의 특수정찰기가 서울 및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감시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 발사 등 북한의 구체적인 도발 징후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18일 오전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수도권 상공(고도 약 9.5km)에서 휴전선을 따라 동서 지역을 오가면서 비행을 실시했다. 이 정찰기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뒤 서해 상공으로 들어와 대북 감시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벳 조인트는 첨단 전자센서로 통신·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수집·분석하는 게 주요 임무다. 휴전선 이남에서도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전자 신호와 교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5월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신형 무기 4종 등의 연쇄 도발을 전후해 가데나에 전진 배치된 RC-135 계열 정찰기들이 한국으로 날아왔다.

 지난주에도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맞대응 위협을 하자 조인트스타스(J-STARS) 지상감시정찰기와 RC-135S(코브라볼) 등 미 공군 정찰기들이 매일같이 한반도로 급파돼 대북 감시의 고삐를 다잡았다. 군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백마 퍼포먼스’가 모종의 도발 전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미국이 감시의 끈을 바짝 조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