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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혐한 부추기는 日언론 자질 의심”

아사히 “혐한 부추기는 日언론 자질 의심”

Posted September. 17, 2019 07:23   

Updated September. 17, 20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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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16일 사설을 통해 혐한(嫌韓)을 부추기는 자국 언론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사히는 ‘혐한과 미디어, 반감 부추기는 풍조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혐한 기사의 예로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 10월호의 ‘격분과 배신의 조선반도…일한(한일) 단절’, 월간지 윌(WILL) 4월호의 ‘202×년 한국 소멸 카운트다운’, 주간포스트의 이달 기사 ‘성가신 이웃에 안녕…한국 따윈 필요없어’ 등을 들었다.

 아사히는 “외교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며 “처음부터 상대국에 대한 비난 의도가 담긴 글은 건설적 논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간포스트의 ‘분노를 억제할 수 없는 한국인이라는 병리’란 기사를 언급하며 “한국인을 싸잡아 병리로 논평한 것은 민족 차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출판물 판매 및 시청률을 목적으로 이런 논평을 보도하는 언론은 공기(公器)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했다. 또 “정치의 책임도 크다. 양국 정부 모두 상대국을 공격하기만 하고, 문제가 있더라도 선린 관계를 지향해야 하는 원칙을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