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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2주…집에 머물러 코로나 잡자

Posted March. 02, 2020 07:48   

Updated March. 02, 20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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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2주!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제시하는 시간이다. 1일 보건당국과 국내 의학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대개 감염 후 3∼5일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현 후 2, 3일이 지나면 폐렴으로 발전한다. 감염을 조기 포착하면 치료에는 2주가량 걸린다. 즉,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면 현재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회복이 이뤄지면서, 잠복기에 있는 이른바 ‘그림자 감염원’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2주간 최대한 많은 시민이 집에 머물면서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해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감염자가 나타나도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전국 초중고교의 추가 개학 연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개학 연기 기간을 통해 모든 국민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무르면 코로나19 급등 추세를 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의협과 대한병원협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재난의학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적 2주’ 동안 기억할 정보, 지켜야 할 행동수칙을 마련했다. 최대한 집에 머물면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 집에 머물 때는 상비약을 구비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전화 상담이 가능한 병원 명단을 파악해둬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회의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모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서로 마주 보고 앉기보다는 지그재그로 자리를 배열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기업들은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우리 모두가 2주간 행동수칙을 지킴으로써 붕괴되고 있는 의료시스템을 보호하고,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범위에 둘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위은지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