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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정의선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Posted January. 22, 2020 07:47   

Updated January. 22, 20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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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프랑스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행사에서 ‘탈(脫)탄소 수소사회’를 위해 필요한 과정을 제시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의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에서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산업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과 저장·활용 등 전 단계에서 비용을 낮추고 일반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을 수소사회 구현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수소위원회는 수소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 81개사의 CEO 협의체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이후 탈탄소 사회 실현을 모색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위원회 출범 이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의뢰해 작성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수소 관련 기술 발전이 빨라지면서 생산,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의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10년 이내에 최대 50%의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의 생산단가가 떨어져 값싼 전기로 물에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으면 수소의 생산 원가도 낮아진다는 의미다. 또 수소 유통·충전 인프라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이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정 부회장은 21일부터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수소·수소연료전지시스템 활용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관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김도형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