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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룩소르 공연, 남녀주인공은 한국 성악가

‘아이다’ 룩소르 공연, 남녀주인공은 한국 성악가

Posted October. 24, 2019 07:24   

Updated October. 24, 20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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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의 대표적인 고대 유적지 룩소르에서 열리는 오페라 ‘아이다’ 공연에 한국인 남녀 성악가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

 23일(현지 시간)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6일과 28일 오후 7시 룩소르 핫셉수트 사원 앞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서 소프라노 임세경 씨(44)가 아이다, 테너 이정환 씨(41)가 라다메스 장군 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아이다 초연 150주년(2021년)을 앞두고 열리는 기념행사다.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해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다 작품 자체가 이집트 국왕이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건설을 기념해 작품을 의뢰하면서 탄생했고 1871년 수도 카이로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 공연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대 이집트의 중왕국과 신왕국 시기의 수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박물관’이란 명칭을 지닌 룩소르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임 씨와 이 씨 모두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아이다 공연 경험이 풍부하다. 임 씨는 2015년 8월 세계 최고 원형극장인 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이다의 주인공 역을 맡았다. 라스칼라 극장과 베를린 극장 등 유럽 최고 무대에서도 공연했다. 이 씨는 2014년 오스트리아 상트마르가레텐 오페라페스티벌에서 라다메스 장군 역을 처음 맡은 이후 유럽 내 아이다 공연에 65차례 이상 출연했다. 지난해 12월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라다메스 장군 역으로 공연을 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