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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고 웃은 호날두-이기고 찜찜한 메시

Posted April. 12, 2019 08:18   

Updated April. 12, 20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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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넣고 비긴 호날두와 못 넣고 이긴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상대로 헤딩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호날두는 자신이 갖고 있는 UCL 통산 최다 득점을 125골(본선 기준)로 늘렸다. 지난달 26일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치른 세르비아와의 유로 2020 예선전에서 다쳤던 호날두는 리그 3경기를 거른 뒤 나온 복귀전에서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번 시즌 UCL 5호 골을 기록했다. 현재 득점 1위인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에게 3골 뒤져 있는 호날두가 남은 경기에서 메시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으로 6년 연속 UCL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를 앞세워 최근 3년 연속 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레알은 호날두 없는 이번 시즌 16강에서 탈락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8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상대 자책골 덕분에 1-0으로 이겼다. 풀타임을 뛴 메시는 자책골이 나오는 상황에 큰 기여를 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6년째 UCL 8강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가 침묵한 바르셀로나는 최근 3년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메시는 클럽 기준 통산 득점에서 606골(710경기)로 호날두(598골·800경기)를 앞서지만 UCL에서는 17골이나 뒤져 있다.

 한편 맨유는 ‘유효 슈팅 0개’의 졸전을 펼친 데다 통산 8개째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자책골 팀’이 됐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