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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회수

Posted February. 19, 2019 07:55   

Updated February. 19, 20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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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 31일 침몰돼 한국인 8명 등 선원 22명이 실종된 광석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가 17일 남대서양 심해에서 회수됐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18일 “미국의 심해수색 전문업체인 ‘오션인피니트사’의 수색선인 ‘시베드컨스트럭터’호가 17일 오전 남대서양 사고 해역에서 선교(조타실)를 발견했고,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수색선은 사고 일대 해역에 저주파를 쏴 금속을 탐지했으며,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을 내려 보내 수심 3461m에서 VDR를 회수했다. VDR에는 운항 시간, 위치, 속력, 방위뿐 아니라 선교 선원들의 대화 녹음과 무선전화통신(VHF) 상황 등이 기록돼 있어 사고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색팀은 선교 측면에 새겨진 선박 고유의 선박식별번호(IMO)를 통해 발견 선박이 스텔라데이지호인 것을 확인했다. 발견 지점은 조난신호를 보낸 장소에서 약 1km 떨어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동쪽 1860해리(약 3407km) 떨어진 곳이다. 선교는 선박 본체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본체는 수색 중이다.

 회수한 블랙박스는 공기에 노출되면 부식되기 때문에 특수용액에 담아 보관 중이며, 시베드컨스트럭터호가 1차 수색 완료 뒤 이달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에 돌아오면 한국으로 보낸다. 해수부 당국자는 “자료 추출 뒤 분석은 해경과 해양안전심판원이 맡는다. 분석에는 약 한 달이 걸리지만 음질 상태 등에 따라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