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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비상한 결단력” 치켜세우며 빅딜 촉구

김정은 “트럼프 비상한 결단력” 치켜세우며 빅딜 촉구

Posted January. 25, 2019 08:02   

Updated January. 25, 20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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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조미 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북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믿고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인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우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 전 검증과 같은 비핵화에 나설 용의가 있으니 미국도 ‘빅딜’에 걸맞은 상응 조치를 준비하라고 재차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미 고위급회담 대표단의 방미 결과를 듣고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온 훌륭한 친서를 전달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워싱턴에서 진행한 회담 정형(상황)과 활동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도 했다. 이례적으로 협상 중간 상황을 공개한 것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불투명했던 지난해 첫 회담 때보다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자는 뜻을 보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두 나라가 함께 도달할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단계적, 동시적 접근법을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나면 비핵화의 ‘실질적 절차(substantial step)’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