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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용기 또 KADIZ 침범

Posted November. 27, 2018 07:28   

Updated November. 27, 20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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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군용기 1대가 26일 하루에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세 차례 무단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올해 들어선 7번째다.

 군 당국에 따르면 Y-9 계열의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11시경 제주도 서북쪽 KADIZ로 진입한 후 오전 11시 38분경 이어도 동쪽 상공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낮 12시 43분경에도 포항 동남쪽 약 81km 상공에서 다시 KADIZ로 들어와 강릉 동쪽 약 93km 상공까지 북상한 후 기수를 돌려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3시 53분경 완전히 빠져나갔다. 군은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출격시켜 추적 감시 비행과 경고방송 등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군용기는 이를 무시한 채 총 2시간가량 KADIZ에서 비행을 계속했다.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군은 전했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무관을 초치해 올해 거듭된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 사태를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군 당국자는 “한반도 주변 정찰과 장거리 비행 능력 과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은 아니지만 타국의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해당국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