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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리커창 “경제-북핵 긴밀 협력”

Posted October. 27, 2018 09:04   

Updated October. 27, 20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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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경제 규모 1위 미국의 무역 압박에 직면한 2, 3위 중국과 일본 정상이 7년간의 갈등을 뒤로하고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 경제 분야뿐 아니라 북한 문제에서도 긴밀한 협력에 동의했다. 제3국 공동개발 협력 문건 등에도 서명해 미국이 견제해온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일본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리 총리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일본은 북한과 외교 관계 정상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양국이 북핵 문제에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국은 북-일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리 총리와 회담에서는 “중일 관계를 경쟁에서 협력의 새로운 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리 총리도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화답했다.

 중일은 이날 제3국에서 기초 인프라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협정 등 금융, 무역, 안보 등 50여 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3년 기한, 30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에도 서명했다. 아베 총리와 함께 방중한 일본 기업 리더 500여 명은 이날 중국과 일본이 제3국에서 개발 기회를 찾는 ‘중일 제3국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이 포럼에 참석해 “양국 관계가 역사적 전환점, 협력의 새벽에 있다”며 “기초 인프라 건설, 물류,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물류, 헬스케어, 금융 등 산업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