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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종전선언 外 상응조치 수용 시사”

“김정은, 종전선언 外 상응조치 수용 시사”

Posted October. 10, 2018 08:24   

Updated October. 10, 20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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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꼭 종전선언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김정은이 원하는 핵심은 미국과 근본적인 관계 개선을 하겠다는 것이고, 이를 위한 핵심적 조치로 종전선언을 제시했던 것”이라며 “만약 종전선언이 당장 어렵다면 북-미 교류를 열어갈 수 있는 다른 방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김정은이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영변 핵시설,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등의 참관과 사찰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찰단이 방북해 북한에서 활동하게 되면 정식으로 미국과 북한 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시작되고, 북한도 자연히 예외적인 제재 완화 효과를 얻게 될 수 있다는 것.

 한 외교 소식통은 “무역 마찰 등 다방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미국 입장에서도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관건은 북한이 공개하는 사찰 대상의 실효성이 없다면 ‘지연 전술’이라는 미국 내 일부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