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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오보 부인 美도착

Posted September. 28, 2018 08:00   

Updated September. 28, 2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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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전복선동 혐의를 받고 복역하다 병사한 노벨 평화상(2010년)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사진)가 중국 인권 토론회와 작가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7월 가택연금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돼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25일 오후 뉴욕에 도착한 류샤가 26, 27일 이틀간 이곳에서의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류샤는 작가 랴오이우(廖亦武)와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다. 랴오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소재로 시 ‘학살’을 써 4년간 수감생활을 한 중국 반체제 작가다.

 류샤는 26일 컬럼비아대의 중국 전문가 앤드루 나단 교수가 주최한 중국 인권 관련 토론회인 ‘힘없는 중국 민중의 파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그는 “나는 아직도 샤오보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남편을 회상했다. 랴오 작가는 “샤오보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마음에 미움을 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샤가 (중국을) 떠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27일에는 랴오 작가와 함께 바클라브 하벨 도서관 재단이 수여하는 ‘용감한 작가를 위한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류샤도 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랴오 작가가 이 상을 받았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