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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반격…美반도체 마이크론 판매금지

中의 반격…美반도체 마이크론 판매금지

Posted July. 05, 2018 07:45   

Updated July. 05, 2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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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용/교열 안봄)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의 자국 내 판매 금지에 나섰다. 6일 미국과 관세 부과 발효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온 이번 결정을 두고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福州) 법원은 지난 2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이 생산한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품목에 적용된다.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은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중국 법원의 이번 명령은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기업 UMC 발표를 통해 언론에 알려졌다. 중국 국유기업 푸젠진화와 손잡고 현지에 D램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UMC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론과 특허 침해 및 영업 기밀 등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UMC 등이 D램 반도체 특허 및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UMC는 올 1월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지방법원에 맞소송을 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IT분야로 본격화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중국 IT업체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등에 제재를 부과했고 미 반도체 업체 퀄컴도 중국의 견제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의 인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