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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ID 대신 FFVD... 철저한 검증에 무게

Posted July. 04, 2018 08:37   

Updated July. 04, 20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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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VID, PVID에 이어 이번엔 FFVD.’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을 앞두고 이번엔 ‘FFVD’라는 새로운 조어가 등장했다.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라는 말인데 국무부가 2일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일정과 의제를 공개하면서 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를 사용하다 폼페이오 장관이 ‘영구적 비핵화’를 강조하며 한때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CPD, CD 등의 다른 표현도 사용했다.

 수시로 바뀌는 표현을 놓고 “정작 비핵화에는 진전이 없는데 말장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표현만 다를 뿐 핵심은 ‘검증(Verify)’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해석이다.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핵무기와 핵시설, 관련 장비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는 것.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외교적 수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 핵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미국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