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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임시정부 두번째 청사 위치 찾았다

상하이 임시정부 두번째 청사 위치 찾았다

Posted April. 10, 2018 08:05   

Updated April. 10, 20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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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我) 대한민국은 아 국(國)이 독립국임과 아 민족이 자주민임을 선언하엿도다. … 4월 11일에 발포한 10개조의 임시헌장을 기본삼아 본 임시헌법을 제정하야써….”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앞두고 1919년 당시 중국 상하이에 있던 임정 하비로(霞飛路) 청사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하비로 청사는 1919년 9월 6일 임정이 의정원 회의를 열어 3·1운동 뒤 국내외에 조직된 상하이와 한성, 노령(연해주) 임시정부를 통합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던 역사적인 장소다. 첫 의정원 회의가 열린 김신부로(金神父路) 청사에 이어 두 번째 정식 청사로 평가된다.

 임정은 1919년 8∼10월 이 청사에서 연통부와 교통국을 설치해 국내외를 잇는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하비로 청사 위치는 1992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정부와 학계 차원에서 백방으로 조사해 왔지만 임정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도 찾지 못해 오랜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은 “최근 중국에서 발견한 1920년 제작 상하이 프랑스 조계 지적도에서 2015년 공개된 하비로 청사 사진의 주소 321호(당시 번지수)를 찾아낸 뒤 오늘날 지도와 대조해 청사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다”고 9일 본보에 밝혔다. 김 연구관에 따르면 하비로 321호는 오늘날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651호다. 청사로 썼던 건물은 1920, 30년대 철거된 것으로 추측되며 지금은 백화점이 들어서 있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