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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듯 트럼프 조목조목 꼬집은 맨큐 하버드대 교수

강의하듯 트럼프 조목조목 꼬집은 맨큐 하버드대 교수

Posted February. 21, 2018 08:01   

Updated February. 21, 20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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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보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해 본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골프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미국인에게도 관세를 부과해야 하느냐?”

  ‘맨큐의 경제학’ 저자로 잘 알려진 세계적 주류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그는 “국제무역의 혜택에 대한 (명백한) 이론과 증거가 있지만 이런 학문적 성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 만한 ‘스코틀랜드 골프장’ 사례를 든 것이다. 맨큐 교수는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경제학자들이 국제무역을 걱정하는 이유’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유무역의 혜택이 명백한데도,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무역을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세탁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검토 등을 들었다.

 그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 고전경제학자들의 무역 이론을 소개하면서, 경제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에게 강의하듯 ‘자유무역이 개인과 국가의 생산성 향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폐쇄 경제가 무역장벽을 없앨 경우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1850년대의 일본, 1960년대의 한국, 1990년대의 베트남이 실제 사례라고 소개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