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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첫 여군 전차 조종수 “후배들 롤모델 될 것”

육군 첫 여군 전차 조종수 “후배들 롤모델 될 것”

Posted January. 17, 2018 08:47   

Updated January. 17, 20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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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핵심 기갑전력인 전차 조종수로 활약 중인 여군이 있다는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 소속 K1A2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24)가 주인공. 임 하사는 창군 이래 최초이자 전군에서 한 명뿐인 여군 전차 조종수다. 임 하사는 매서운 날씨에도 15일부터 4박 5일간 K1A2 전차의 조종 능력을 숙달하는 혹한기 훈련에 참가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임 하사는 군이 2014년 기갑병과를 포함한 모든 병과에 성별 제한을 철폐하자 2015년 9월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기갑병과로 임관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로 전입해 ‘기갑전력의 꽃’으로 불리는 전차의 포탄을 발사하는 포수 임무를 수행했다. 2016년 9월에는 포수에서 조종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기갑병과로 임관한 여군 중 최초로 전차 조종수가 됐다. 현재까지도 여군 전차 조종수는 전군에서 임 하사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임 하사의 전차 조종 기록은 2000km에 달한다.

 임 하사는 전장에서 적 전차를 단숨에 파괴하고 최단 시간 내에 적 전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 전차의 전투력에 반해 기갑병과를 택했다고 밝혔다. 전차는 ‘지상군의 제왕’으로 불린다. 육군은 임 하사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숙달한 조종 능력에 여성의 섬세한 감각을 더해 중장비인 K1A2 전차 조종수 임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하사는 “빠른 기동력이 생명인 기계화부대의 정예 전차 조종수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분대원들에게 존경받고 여군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멋진 여군 전차 조종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