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방탄소년단 미NBC 토크쇼 출연 ...진행자 “비틀스가 오는 줄 알았다”

방탄소년단 미NBC 토크쇼 출연 ...진행자 “비틀스가 오는 줄 알았다”

Posted November. 29, 2017 08:49   

Updated November. 29, 2017 09:16

中文

 

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TV 토크쇼에 데뷔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NBC ‘엘런 디제너러스 쇼’(이하 엘런 쇼)에 출연해 무대에서 노래하고 진행자인 디제너러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엘런 쇼는 2003년 시작해 미국의 낮 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방탄소년단은 총 10분간 출연했다. 처음 5분가량은 신곡 ‘MIC Drop’ 리믹스 버전을 춤과 노래로 소화했다.

 이어진 대담은 4분 30초간 방영됐다. 영어에 능통한 리더 RM이 주로 진행자의 질문에 답했다. RM은 영어를 독학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어릴 적에 한국에서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영어 교육을 위해 (미국 NBC 시트콤) ‘프렌즈’를 보여주는 것이 인기였다”면서 “어머니가 내게 ‘프렌즈’ DVD 세트를 사줬고 한글 자막, 영어 자막, 무자막 순으로 보며 영어를 익혔다”고 영어로 답했다.

 디제너러스는 “일반적인 팝과 달리 BTS(방탄소년단의 영어명)는 사회 이슈, 자기 이야기, 정신 건강에 관한 가사를 쓴다고 들었다”고 하자 슈가는 한국어로 “한국이나 미국이나 언어는 다르지만 생각하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가사를 (여기서도) 많이 공감해 주신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제너러스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BTS가 도착할 때 마치 비틀스처럼 팬 열기가 뜨거웠다”면서 팬클럽 이름인 ‘아미’의 뜻을 물어보기도 했다. 그가 “아미 중 하나와 몰래 사귀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RM은 “지금 우리 모두 그분들과 연애 중”이라고 답해 객석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현지 간판 TV쇼에 두 차례 더 나와 얼굴을 알린다. 29일(현지 시간) ABC ‘지미 키멀 라이브!’, 이후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한다. 영국의 ‘BBC 라디오 1’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 산업을 서울 현지 취재해 내년 1월 중 온라인 콘텐츠로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21일에는 ‘CNN 투데이’가 ‘케이팝 센세이션’을 다루며 방탄소년단을 조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4일(한국 시간) ‘MIC Drop’ 리믹스 버전을 발표해 케이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