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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24일 국내 상륙 64G 142만원 ‘역대최고가

아이폰X 24일 국내 상륙 64G 142만원 ‘역대최고가

Posted November. 09, 2017 07:48   

Updated November. 09, 20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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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아이폰X(텐·사진)이 국내에 24일 상륙한다. 애플은 24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태국, 터키, 말레이시아 등 13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3일 50여 개국에서 시작한 1차 출시 후 3주 만이다. 12월이나 내년 초로 예상됐던 국내 출시일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가격은 무약정폰 기준 64GB 142만 원, 256GB 163만 원으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가다.

 애플은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출시 후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전작 아이폰7 대비 차별점이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이폰8 시리즈 출시 후 이틀간 약 14만 대가 개통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작 아이폰7의 60∼70% 수준이다. 아이폰8와 아이폰8 플러스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각국에서 신고되면서 애플은 이를 점검 중이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IT 기업 ‘코어포토닉스’는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8 플러스에 자사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관련 특허 기술 4건이 무단 사용됐다며 애플에 특허 침해 소송까지 제기했다.

 아이폰X에 대한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 국가에서는 시판 당일 대규모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을 구매하기 위해 아이폰8 시리즈를 사지 않고 기다린 고객이 많아 반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8 신제품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년 동기 대비 3분기(7∼9월)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스마트폰 1200만 대를 출하해 3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체 중 1위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2.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07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25.7%로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17.0%로 3위, 중국 ZTE가 11.3%로 4위이고 미국 모토로라가 5.0%로 뒤를 이었다.

 삼성은 직전 분기인 2분기 33.7% 점유율로 25.4%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순위가 바뀌었지만 3분기는 보통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고 강세를 보이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삼성이 선방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은 각각 33.1%와 24.4%로 8.7%포인트 차이였다. 실제 애플의 출하량은 9% 줄었는데, 상위 5개 업체 중 출하량이 감소한 곳은 애플이 유일하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