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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휴스턴, 뉴욕양키스 꺾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ML 휴스턴, 뉴욕양키스 꺾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Posted October. 23, 2017 07:47   

Updated October. 23, 2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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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휴스턴이 뉴욕 양키스를 꺾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LA다저스와 ‘왕관 매치’를 펼치게 됐다.

 휴스턴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휴스턴 승리의 일등 공신은 찰리 모턴과 랜스 매컬러스 등 2명의 철벽 마운드였다. 둘은 9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는 에번 게티스와 호세 알투베가 각각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승 3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다저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본 적이 없다.

 이번 ALCS 전체를 통틀어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휴스턴 ‘이적생’ 벌랜더였다.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휴스턴으로 팀을 옮긴 벌랜더는 ALCS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팀이 2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2승 3패로 궁지에 몰렸던 6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한 1승이었다. 벌랜더는 이번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휴스턴의 승리로 양키스와 다저스의 36년 만의 월드시리즈는 성사되지 않았다. 양키스는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을 내줬지만 애런 저지를 비롯한 ‘막강 타선’의 폭발력이 살아나며 안방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그렇게 기대감을 높여가던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필요한 마지막 관문을 뚫지 못하며 주저앉았다. 만약 양키스가 진출했다면 1981년 이후 전통의 라이벌인 다저스와 꿈의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휴스턴은 25일 다저스의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을,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다. 휴스턴도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다저스 또한 1988년 이후 30년 가까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