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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공항서비스 평가서 12년 연속 세계 1위

인천공항, 공항서비스 평가서 12년 연속 세계 1위

Posted October. 19, 2017 07:57   

Updated October. 19, 20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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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7일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ASQ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은 세계 284개 공항을 물리치고 종합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인도 뭄바이공항, 델리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공동 수상했다.

 ACI는 지난해 1∼12월 전 세계 공항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 만족도를 조사했다. 인천공항은 만점(5점)에 가까운 4.99점을 받았다. 앤절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은 2001년 개장 이래 여객 증가율 연평균 6.7%를 보이며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ASQ 12연패를 기록한 최초 공항이라는 의미로 특별공로상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을 마치고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을 만나 12년 연속 1위 금자탑을 쌓은 소감과 비결, 향후 공항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ASQ 12연패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ASQ는 세계 1800여 공항이 가입한 ACI가 공항 이용객을 일대일 심층 면접한 결과다. 최고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아 공항업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이런 까다로운 평가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놀라운 기록이다. 국제공항이 있는 국가라면 모두 인천공항을 알게 됐을 정도로 국제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비결이 있다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수하물 혼란 사태와 밀입국 사건이 터진 뒤 서비스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해 공항 운영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이동형 체크인카운터를 운영하고 보안검색대를 늘려 출입국 수속을 훨씬 빠르게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면세품 인도장(引渡場) 시설을 더 늘리고 넓히는 등 편의시설도 개선했다. 주차시설과 대중교통 확충, 공항 안내서비스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공항을 5776만 명이 이용해 2015년보다 17.2% 늘었다. 인천공항 임직원과 상주기관, 협력업체를 포함해 5만여 공항 가족이 쉬지 않고 서비스 혁신에 나선 덕분이다.”

 ―ASQ 참여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데….

 “내년 1월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맞춰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이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 인프라를 충실히 하고 효율경영을 펼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물론 경쟁력 유지를 위해 비공개로 만족도를 비롯한 다양한 평가를 꾸준히 받아 세계 최고 서비스 품질을 지켜나가겠다.”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무엇이 바뀌나.

 “터미널 2곳으로 승객이 분산되고 대기 공간이 늘어나 더 이상 혼잡하지 않게 된다. 여행객이 그만큼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려면 40분 이상 걸리지만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두 터미널에서 모두 20분 안팎에 출국할 수 있다. 제2터미널 지하 교통센터에서는 버스와 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면세점과 상업시설이 중앙에 집중 배치돼 쇼핑하기에도 좋아진다. 제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72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이다. 이를 기회 삼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으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인천공항을 2020년까지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으로 발돋움시키는 것이다. 여객과 물류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만들고 싶다.”



황금천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