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 쇼트트랙, ISU서 금메달 6개 휩쓸어

Posted October. 03, 2017 08:31   

Updated October. 03, 2017 08:48

中文

 

한국 쇼트트랙이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기대를 모은 여자는 건재를 과시했고, 불안했던 남자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7∼2018 시즌 첫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녀 8종목 중 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19·성남시청)은 1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에서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를 큰 격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500m, 1500m에 이어 3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3000m 계주에서도 심석희(20) 김아랑(22·이상 한국체대), 김예진(18·평촌고)과 함께 금메달을 일구며 4개 전 종목을 싹쓸이했다. 3월 세계선수권대회 부진을 딛고 세계 최강의 위용을 되찾은 최민정은 “최대한 부담을 안 갖고 타다 보니 경기 내용도 좋았다.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다. 여전히 기술이 부족한데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원투펀치’를 얻었다.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신예 임효준(21·한국체대)과 황대헌(18·부흥고)이 세계 강자들을 상대로 한국 남자 팀이 따낸 메달 전부를 합작했다. 임효준은 1일 남자 1000m에서 막판 스퍼트로 네덜란드 강자 싱키 크네흐트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를 차지한 임효준은 올 시즌 세계 남자 쇼트트랙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고교생 황대헌도 은 2개, 동 1개를 따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전 종목에서 강한 체력과 스피드, 주눅 들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을 펼쳤다. 대표팀은 5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