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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또 강진…210명 사망, 한인 1명 실종

멕시코 또 강진…210명 사망, 한인 1명 실종

Posted September. 21, 2017 08:33   

Updated September. 21, 20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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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규모 8.1의 강진으로 90여 명이 숨진 멕시코에서 19일(현지 시간) 다시 강진이 발생해 최소 2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공교롭게도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985년 대지진 32주기에 일어났다. 한국 교민 1명도 일하던 건물에서 연락이 두절돼 외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7.1의 지진이 이날 오후 1시 14분(현지 시간) 멕시코 중부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마을 근처다. 지진이 영향을 미친 지역은 인구 밀집 지역이며 파괴된 건물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와 모렐로스주 호후틀라시에서는 시청, 성당, 학교 등의 건물이 무너지고 크게 파손됐다. 순식간에 붕괴된 멕시코시티의 한 학교에서는 성인 2명과 아동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38명이 실종됐다. 연방정부는 이날 멕시코시티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자금을 방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모든 병원에 부상자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라고 즉각 지시했다. 그는 “멕시코시티의 40%와 모렐로스주의 20%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이날 강진으로 멕시코시티에서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이 건물에서 일하는 이모 씨(41)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 씨 가족에 따르면 이 씨가 지진 발생 시간에 사고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당국과 함께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조은아 achim@donga.com ·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