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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청소년야구 쿠바에 17-7 콜드승

Posted September. 09, 2017 07:21   

Updated September. 09, 20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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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의 장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국제무대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은 8일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벌어진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에서 15안타를 터뜨리며 쿠바를 17-7, 8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예선부터 슈퍼라운드까지 6전 전승을 거뒀다. 6경기에서 무려 62점을 뽑아냈다. 쿠바전에서는 3회초 3점을 먼저 내주고 곧바로 9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3, 4, 5번 클린업트리오인 조대현(유신고)-강백호(서울고·사진)-예진원(경남고)은 8안타 7타점을 합작했다.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자 쿠바 외야수들은 아예 펜스 바로 앞까지 물러나 수비 위치를 잡았다. 그러면서 경기 후반 내야와 외야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가 계속 나왔다.

 한국 타선은 나머지 참가 11개국을 압도하고 있다. 쿠바전까지 6명이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OPS(출루율+장타력)도 1.000을 넘는다. 쿠바전에서 9번 타자로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장준환(유신고)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 2개, 9타점을 올렸으며 OPS도 1.413으로 가장 높다.

 9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당초 내년 KBO 리그 1차 지명에 뽑힌 곽빈(배명고·두산 지명), 안우진(휘문고·넥센 지명), 김민(유신고·kt 지명) 등 특급 투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타자들까지 투수들의 힘을 덜어주며 우승을 넘보게 됐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