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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제조기’ 이치로, 필라델피아전서 시즌 3번째 홈런

‘안타 제조기’ 이치로, 필라델피아전서 시즌 3번째 홈런

Posted August. 24, 2017 08:50   

Updated August. 24, 20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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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선수 최초로 3000안타 고지에 오른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사진). 그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백업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선발 출장한 것은 17번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안타와 관련된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이치로는 23일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 동점이던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선발 에런 놀라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12-8로 승리하면서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시즌 3번째 홈런.

 이 홈런은 그의 올 시즌 21번째 대타 안타였다. 올해 기록한 37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을 대타로 출전해서 쳐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또 이 홈런으로 그는 2009년 로스 글로드가 기록한 마이애미 구단 한 시즌 최다 대타 안타 기록(21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대타 안타 기록은 존 밴더 월(당시 콜로라도)이 1995년 기록한 28안타다. 23일 현재 마이애미는 38경기를 남겨둬 남은 시즌에 따라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치로를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대타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67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대타로 나가 안타를 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쫓아야 할 기록이 있다는 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