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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2년까지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서울 2022년까지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Posted August. 23, 2017 08:50   

Updated August. 23, 20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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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가족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도시로 바뀐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5년간 152억 원을 들여 서울을 ‘무장애 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고령 인구의 ‘관광복지’를 실현하고 더 많은 가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우선 명동, 이태원 등 관광특구 6곳에 나이, 신체조건, 언어 등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관광시설을 매년 20개씩 늘린다. 어르신이 쉽게 이동하도록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하고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바꾼다. 호텔, 음식점 등 개인 사업장이 시설물을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개·보수하면 최대 900여만 원,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공 편의시설에는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석, 리프트 등이 설치된 장애인 전용버스도 늘린다. 현재 일반 복지관이 운영하는 장애인용 버스가 이용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마련한다. 전용 버스를 보유한 35개 기관 중 7개가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체·시각·청각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자 등 대상별로 맞춤형 관광코스도 매년 10개 정도 개발한다. 무장애 관광지역, 시설에는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서울시 관광가이드북에는 주요 관광시설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을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여행 계획부터 관광시설 예약, 차량 대여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 지원센터’를 연다. 서울시는 렌터카, 숙박 업체가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장애인용 렌터카, 객실을 늘리도록 관련 법령을 고쳐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홍정수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