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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동남아 벤처 육성 메란티 펀드에 342억 투자

GS홈쇼핑, 동남아 벤처 육성 메란티 펀드에 342억 투자

Posted August. 18, 2017 07:25   

Updated August. 18, 20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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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싱가포르의 정보기술(IT) 분야 허브단지인 퓨저노폴리스. 싱가포르 스타트업들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이 단지의 ‘블록71’ 건물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중국 고비 파트너스, 말레이시아 MAVCAP, 인도네시아 CKM 등 아시아 지역 벤처 투자사들이 모인 것. 한국기업으로는 GS홈쇼핑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벤처 투자사가 아닌 일반 기업으로도 유일했다.

 GS홈쇼핑 등은 이날 동남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할 ‘메란티 펀드’를 출범시켰다. GS홈쇼핑은 총 2억 달러(2280억 원) 규모의 메란티 펀드에 3000만 달러(342억 원)를 투자했다. GS홈쇼핑이 메란티 펀드에 참여한 것은 동남아 스타트업 시장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동남아에서는 1억 달러(114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가 거의 활동하고 있지 않다. 성장기에 접어든 스타트업들이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GS홈쇼핑은 이번 펀드 참여로 동남아 신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훈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장(전무)은 “이번 투자는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해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메란티 펀드의 첫 투자 대상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여성 전문 패스트 패션(유행에 맞게 의류를 최대한 빠르게 제작해 유통) 스타트업인 ‘세일 스탁’으로 결정됐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