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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최정-김광현-손아섭, 빅리거감” 테임즈, 미인터뷰서 후보로 추천

“나성범-최정-김광현-손아섭, 빅리거감” 테임즈, 미인터뷰서 후보로 추천

Posted August. 11, 2017 08:14   

Updated August. 11, 20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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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가 메이저리그로 역수출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는 복귀 첫해부터 한국에서 키운 야구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10일까지 타율 0.244에 25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3년간 1600만 달러(약 183억 원)에 계약한 그는 이미 몸값을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여전히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는 그는 10일 게재된 스포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만날 수 있는 4명의 KBO리그 선수를 꼽았다. NC 시절 동료였던 나성범(외야수), SK 최정(내야수)과 김광현(투수), 롯데 손아섭(외야수) 등이 주인공이다. 

 나성범에 대해서는 “이미 3, 4년 전부터 준비된 선수라고 느꼈다”며 “팔 힘이 좋고, 배트 스피드와 발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9일 현재 타율 0.374에 18홈런, 69타점, 14도루를 기록 중인 나성범은 2019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스포팅뉴스는 나성범을 가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했다.

 테임즈는 최정을 “홈런 가이(Guy)”라고 표현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당장 와서 뛰어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40홈런으로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올해도 벌써 38홈런을 치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 후 2번째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는다.

 테임즈의 추천을 가장 고마워하는 선수는 아마 손아섭일 듯하다. 2년 전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손아섭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테임즈는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열정이 강해 이곳에 와서도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타율 0.340에 13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왼손 투수 김광현에 대해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언제나 특별하다”라고 말했지만 스포팅 뉴스는 “부상 경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