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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 첫 세계1위

LG디스플레이,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 첫 세계1위

Posted July. 19, 2017 07:25   

Updated July. 19, 20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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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자동차용 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404만1000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6.8%를 기록했다. 388만3000대(16.1%)를 출하한 대만 AUO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57만8000대(14.9%)를 출하한 대만의 이노룩스, 290만 대(12.1%)를 출하한 일본의 샤프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1분기 2억1096만 달러(약 2384억 원)로 16.4%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저팬디스플레이가 1억9510만 달러(약 2205억 원·15.2%)로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이노룩스 1억9089만 달러(약 2157억 원·14.8%), AUO 1억8882만 달러(약 2134억 원·14.7%)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이노룩스가 압도적인 1위였다. 당시 LG디스플레이 출하량은 1155만 대, 매출액은 약 5억7650만 달러(약 6514억 원)로 4, 5위권 수준이었다. 대만의 AUO와 CPT, 일본의 샤프 등 경쟁사보다 모두 뒤처진 상태였다. 2016년 하반기부터 출하량과 매출액이 동반 상승세를 타다가 올해 1분기 1위에 올라선 것이다. IHS는 2, 3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내구성, 안전성 검증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계약 후 공급까지 통상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2014, 2015년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계약이 실질적 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 공급을 확대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경북 구미의 P5 공장 생산라인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중소형 패널을 만드는 3, 4세대 공장에서만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해왔다.

 현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대부분은 LCD지만 앞으로 플라스틱 OLED(POLED) 생산 물량도 늘릴 방침이다. 곡선이 많은 자동차 내부 환경에는 휘어지는 POLED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동차 업체들과 POLED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1, 2년 뒤면 P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