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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메르켈에 “필렌 당크” 독일어로 친밀감 높여

文대통령, 메르켈에 “필렌 당크” 독일어로 친밀감 높여

Posted July. 07, 2017 07:09   

Updated July. 07, 20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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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렌 당크(Vielen Dank·매우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간간이 독일어를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초기에 “구텐 아벤트(Guten Abend·반갑습니다)”라며 말문을 연 데 이어 말미에는 “7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의 성공을 기원한다. 필렌 당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독일어 인사를 접한 메르켈 총리는 웃음을 지으며 “당케 쇤(Danke sch¨on·감사합니다)”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독 정상회담에 앞서 6·25전쟁 직후 한국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방명록에 “당신의 도움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뜻의 독일어 문장을 남겼다.

 문 대통령의 독일어 사용은 한독 정상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회담 후 양 정상이 정상회담장인 총리실을 나설 때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총리실 담장까지 약 100m를 걸어가 기다리던 교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메르켈 총리도 거리낌 없이 문 대통령을 뒤따라 걸으며 이 장면을 지켜봤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의 문 대통령에 대한 환대가 그만큼 각별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