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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막강 군사력, 北에 써야한다면 쓸것”

美 “막강 군사력, 北에 써야한다면 쓸것”

Posted July. 07, 2017 07:09   

Updated July. 07, 20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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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 시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사진)가 “우리(미국)가 가진 여러 능력 중 하나가 막강한(considerable) 군사력”이라며 “해야 한다면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에는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 제재를 위반할 경우 중국의 대미 교역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1시간 20여 분간 진행된 긴급회의에서 가장 먼저 발언자로 나서 6분 넘게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위험할 뿐 아니라 무모하고 무책임했다”고 맹비난한 뒤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런 방향(무력 사용)으로 가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무역제한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를 위배해 북한과 무역을 하려는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을 계속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일리 대사가 “국제적 대응을 제안하는 대북 결의안을 안보리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자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사국 자격으로 참가한 조태열 한국대사도 “새로운 대북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를 통한 정치적, 외교적 해법이라는 원론적 방침을 되풀이했다. 류제이(劉結一) 중국대사는 “군사적 수단은 옵션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러시아 차석대사는 “제재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안을 일축했다.



박용 parky@donga.com